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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나누는 순간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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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9-08 16:01 조회2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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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전세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대한 이해 향상과 글쓰기 활동의 동기부여를 목표로 진행되었다. 책방전세 기획 때부터 작년에 했던 책방전세가 좋았다. 또 해보고 싶다는 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하여 활동 내용을 구성했다. 또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달그락 하계 사회복지 실습생 두 분에게도 내용을 직접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활동 전에 눈맞춤작가단 대표 김채원 청소년과 함께 회의를 진행하며 청소년의 의견을 듣고 최종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활동은 달그락과 눈맞춤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었다. 정이한 간사의 전체적인 일정 소개와 안전에 대한 안내가 이어 김채원 청소년의 눈맞춤작가단 소개가 있었다. “눈맞춤작가단은 글로 사회와 눈맞춤하다라는 슬로건에 맞추어 글을 쓰고 실제로 책을 출판하고 있는 자치기구입니다.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내딛기 위해 현재 활동 중이신 작가분들과도 만남을 가지며 글에 대해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중입니다. 저희 작가단은 언제나 청소년작가분들을 상시모집하고 있으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께선 저희에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며 작가단의 활동과 의미를 전달했다. 이후 마리서사로 이동하여 첫 순서인 독립서점 대표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독립서점 대표와의 만남의 대화 주제는 변화였다. 현재 눈맞춤작가단이 변화를 주제로 한 출판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독립서점과 관련하여 다양한 변화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마리서사 임현주 대표님은 변화라는 키워드에 대해 일단 고객이 고르는 책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감지한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마리서사 서점이 처음 들어왔을 때만 해도 주민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동네에 이런 책방이 있다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듣는다.” 마리서사를 통해 생긴 주변 동네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하셨다. 더불어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을 때,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변화의 결과 값도 다르기 때문이다.”며 변화의 본질에 대해 짚어주셨다. 현재 자신은 어떠한 상태인지 또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참여자 모두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메시지였다.

 

다음 순서인 글쓰기 프로그램은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글쓰기 역량은 다양한 사람의 글을 접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한다. 같은 주제와 문장으로 시작된 내용을 적어봄으로써 서로에게서 배울 점과 글감을 찾고, 저마다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고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참여자들에게 제시된 문장은 영원할 것만 같은 순간도 / 지금은 2057년이다.’였다.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문장으로 모두의 의견을 모아 선별하였다. 두 개의 문장을 공개하니 서점 안이 술렁였다. “재밌겠다.”, “다른 사람들 글이 궁금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글을 써보는 시간이 시작되자 책방은 금세 조용해졌다. 참여자 모두 자신의 이야기에 몰입하여 새로운 세상을 창작해갔다.

 

글들은 창작물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인 페들렛에 업로드 하여 서로의 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과 나눈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처음에는 서로의 눈치만 볼 뿐 적극적으로 손을 드는 사람이 없었다. 이에 실습생과 청년 자원활동가가 먼저 본인들이 쓴 글을 공유하며 참여 청소년들이 자신의 글을 적극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었다.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끝난 후, 2~3명의 청소년이 자신이 작성한 글을 용기 내어 발표했다. 예사롭지 않은 첫 문장 덕분인지 주로 미래 세계에 대한 창작 이야기가 많았다. 환경오염, 기계가 지배한 세상, 외계인 등 기발하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서로의 이야기에 웃고 감탄하며 새로운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타인의 글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같은 문장을 첫 문장으로 정해 글을 쓴 활동,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개성이 담긴 글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순서는 야간독서'였다. 각자 한 권씩 고른 책을 책방 여기저기에 앉아 자유롭게 읽는 시간이다. 참여자들은 입구에 놓인 작은 의자, 서점 중간에 있는 계단 등 걸터앉을 수 있는 곳에 털썩 앉아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서점이라는 특별한 공간 속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다 같이 책을 읽으니 온전히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소곤소곤 작게 이야기 나누는 소리, 책을 넘기는 소리가 책방을 가득 채웠다. 모두가 핸드폰을 보지 않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야간독서 시간이 마무리 되어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는 말이 책방 안을 깨우자, 여운을 느끼며 느릿느릿 제자리에 돌아가는 참여자들에게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번 여름 책방전세는 청소년과 글이 한걸음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참여자 모두 이 서점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오늘부터 책을 계속 읽을 것 같아요.” 책과 글쓰기 그리고 서점이라는 공간에 흥미가 생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눈맞춤작가단에게는 출판과 관련하여 변화라는 키워드에 대해 생각해보고 타인의 글쓰기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참여자 모두에게 이번 ‘2022 여름 책방전세가 좋은 자극제가 되어 읽고, 쓰고, 나누는 순간의 기쁨을 일상 속에서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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