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 오로라 애니메이션&일러스트 전시회를 열다 > 주간달그락

본문 바로가기


주간달그락

주간달그락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 오로라 애니메이션&일러스트 전시회를 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3-05 18:17 조회483회 댓글0건

본문

977023bfb12ecd7729b5e0e358110c6e_1614935356_6797.png
 


977023bfb12ecd7729b5e0e358110c6e_1614935617_8559.jpeg
 

달그락달그락 오로라 애니메이션 자치기구는 매주 정기적인 모임과 애니메이션 제작회의를 통해 작품을 만드는 청소년작가들이 함께한다. 2018년부터 시작된 오로라는 매년 1회 직접 오프라인으로 달그락 공간에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초대해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정기적인 상영회를 기획했다. 2020년에도 애니메이션을 함께 만들 청소년들이 자치기구를 조직했으며 온란, 오프라인 회의를 지속하며 1~2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2020년엔 특히 오로라 ‘세계관’을 구축했다. 작년엔 코로나19로 인하여 한 장소에 모여서 상영회를 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했다. 오로라 청소년들은 상영회를 통해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은 포기할 수 없었고, 달그락이 있는 마을을 둘러보니 시민참여형 전시관이 존재했다. 지난 길고양이 사진전을 진행한 ‘자주적관람’ 이라는 전시관에 달그락 청소년들 몇명이 길고양이 사진을 낸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 단시간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 보다 기간을 길게해서 더 많은 분들이 오로라 청소년들의 작품을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시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977023bfb12ecd7729b5e0e358110c6e_1614935413_6944.jpg
977023bfb12ecd7729b5e0e358110c6e_1614935413_7458.jpg


  처음 열어보는 외부 전시회는 오로라 청소년들에게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져왔다. 오로라 활동을 2년 이상 한 청소년들은 새로운 변화에, 상영화와 같은 공유회가 처음인 청소년들에게는 생애 첫 경험이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직접 기획하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전시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정하는 기획회의를 열었다. 전시회 제목을 이야기하며 전시회에 담아보고 싶은 것을 먼저 이야기 나눴다. 전시회를 통해서 사람들이 평소 가지고 있었던 청소년의 수동적인 면을 탈피하고, 코로나 19로 멈춘 사회였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다. 항상 제목을 정하는 것이 어렵다. 기획한 주제를 담아내고 역동적인 전시회 제목을 만들기 위해 2시간 가량 회의를 지속했다. 


애니메이션 자치기구인 만큼 ‘재생버튼’이라는 단어가 떠오른 오로라는 2020년 멈췄던 일상을 재생버튼을 눌러 ‘플레이’하자라는 의미를 담다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라고 전시회 제목을 결정했다.


977023bfb12ecd7729b5e0e358110c6e_1614935506_2918.jpg

  전시회를 열 ‘자주적 관람’ 전시관을 미리 찾았다. 찾았을때는 전시가 잠시 쉬고있더 빈 공간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하얀 벽에 오로라의 일러스트들과 영상들이 전시될 두근거림에 청소년들은 “집에가서 그림을 새로 그려야겠어요.” “몇개 더 그려서 전시회에 올릴게요” 하는 다짐을 내비쳤다. 공간을 탐색하고 오니 전시회 기획이 한결 수월했다. 전시회와 오로라를 소개할 간단한 팜플렛, 포토존 마련, 체험프로그램 등 오로라의 손길이 하나하나 닿았다.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빈 벽에 들어갈 문구는 작년 오로라가 처음 구축한 세계관의 주제를 기록하기로 했다. 바로 ‘0’(제로)이다. 이번 세계관은 ‘0’가 시작 혹은 끝이라는 주제를 담고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시작 혹은 끝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고민, 두려움을 들어주는 오로라 찻집을 만들어서 그곳에 편히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환상 속 공간이다. 오로라는 시작 혹은 끝을 마주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는 2020년 오로라의 끝이자 2021년 오로라의 시작을 뜻하기도 했다. 누군가 겪고 있는 제로 시점을 응원하며 이 전시회와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느꼈으면 했다. 전시회를 찾아준 사람들은 눈치 챘을수도 있겠지만 전시작들은 흑백에서 다채로운 컬러가 담긴 작품들로 배치해두었다.. 신혜원 청소년은 “멈춰있는 듯한 흑백에서 움직임을 나타내는 컬러들을 두고 싶어요” 라고 제안했다. 모두 동의하며 작은 소품들까지도 주제에 맞게, 우리의 생각이 잘 드러내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 둘 직접 만든 팜플렛과 엽서들, 일러스트 작품을 인화한 것들이 도착했다. 오로라 청소년들은 박스를 뜯을 때 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생각했던 것 보다 작품과 종이가 만나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이미 가족들도 다 초대했고, 친구들한테도 말해뒀어요.” 하며 전시회에 모두 다 올수있게 하자며 카톡 프로필사진도 바꾸고 방학식 끝자락에 나온 팜플렛을 가지고 다시 학교에 들러 퇴근 준비 중이시던 선생님들에게도 돌렸다. “2월 한달 내내하니까 여유롭게 꼭 찾아와주세요!” 라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드디어 전시회 당일, 홀로그램 느낌으로 오로라 전시회가 재생버튼과 함께 유리창에 이름을 내비치며 월명동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관광객 분들, 군산 분들이 거리를 지나다니며 유리창에 붙여진 재생버튼을 누르고 가기도 하며, 호기심에 이끌려 방문해주셨다. 오로라 청소년들의 홍보 덕분에 그들의 작품을 보러 와주신 지인 분들도 방문해주셨으며 방문 소감도 잊지 않으셨다. 친구들의 응원, 청소년에게 갖고 있었던 편견이 깨지며 나는 이 시기에 어떤 사람이었나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셨다는 분도 계셨다. 오로라 청소년들이 멈추지 않고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줬으면 하는 메세지도 정말 많았다.



977023bfb12ecd7729b5e0e358110c6e_1614935579_2073.jpg


하루하루 전시회가 진행될 수록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권예은 청소년은 “외부에서 하는 전시회는 처음이었는데, 막연하게 생각했던 오로라 전시회를 이룰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다. 하나하나 우리의 손길이 닿는 것이 너무 짜릿하다” 고 했다. 오로라의 처음을 만든 권예은 청소년은 계속해서 나아가고 변화해나가는 오로라와 그 속에서 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장본인이다.

오로라 일러스트 & 애니메이션 전시회는 2월 내내 순항이었다. 처음이라는 막연함과 설렘이 찾아왔고 빈 공간을 청소년의 작품으로 채우며, 기획하는 아티스트였다. 자신을 그림과 영상이라는 매개로 표현해내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 서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간달그락 목록

게시물 검색

(사)들꽃청소년세상전북지부 / 대표: 정건희 / 사업자등록번호: 476-82-00028 / 주소 : 전북 군산시 월명로 475-1(월명동) 3층 청소년자치연구소
TEL : 063-465-8871 / FAX : 063-466-8871 / 이메일 : jbyar@daum.net / 업무시간: 화-토 10:00 ~ 19:00
Copyright (C) 2020 Youth autonomy worker's offic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