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뛰어나다는 인정을 받기도, 조금은 뒤처져 어려움을 겪는 때도 있습니다. 차차로 교육봉사 자치기구는 빠르게가 아닌 바르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는 배움이 필요하다는 대표 청소년의 뜻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속도가 아닌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차차로의 로고 역시 나침반의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청소년친화정책개발을 위한 2023 청소년참여포럼에서 인권복지분과의 토론을 이끌어간 박미소 청소년이 차차로의 대표로, 이주배경 청소년 당사자로서 이에 참여한 김아름·김다운 청소년이 자치기구원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여느 자치기구와 같이 더욱 폭 넓고 깊이 있는 활동을 위해 새로운 자치기구원들을 모집하고 있기도 합니다. 소수자 인권 신장을 목표로 삼으면서도 ‘소수자’라는 명칭 자체에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이 담겨있는 것 같다는 인권복지분과 청소년들의 문제의식과, 내가 가진 것을 타자와 나누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동·청소년들이 진로를 찾기 위해 헤매거나, 대략적인 목표가 있더라도 이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을 주된 문제로 보고 해결하고 싶다는 청소년들입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을까’를 고민하는 차차로는 가족센터와 인근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활동을 고민하고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주배경과 느린학습자, 초·중등 아동청소년과 함께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멘토링을 진행할 ‘차차로’ 청소년들입니다. 저마다 기획되는 활동 하나하나에 애정을 갖고 새로운 데에서 출발하는 설레임을 품고 있습니다. 새학기를 맞아 달그락에서는 더 많은 청소년들과 자치활동에 함께하기 위해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청소년 스스로가 한 명의 시민으로서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어가는 자치활동에 함께 응원을 보태주시기를 요청드려봅니다. 올해의 달그락거림 역시 함께 지켜봐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Written By. 조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