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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달그락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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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8-16 15:15 조회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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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이 좋다. 그냥 좋다. 그중 청소년, 청년에 대한 생각이 많다. 물론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매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만나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게 해 달라고 가슴 속으로 기도한다.
사이드 브레이크 올리고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삶은 이미 결별했다. 달리는데 사이드 브레이크와 같은 사람은 될 수 있으면 만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사람과 공간이 있다. 타자가 무조건 문제라는 게 아니다. 진짜 나쁜 놈도 극소수 있지만 대부분 다를 뿐이다. 그 다름을 존중하고 인정할 수 있을 정도면 관계는 충분하다.
이틀여의 쉼에서 가족과 함께했고, 주일 내내 매일 사람들을 만났다. 미디어위원회를 참여 했는데, 위원장님 생일이라고 짧은 생파도 했다. 실무 선생님들과 긴 시간 월간회의를 진행했으며, 도진흥센터의 센터장, 팀장님 등 사무실 찾아오셔서 최근 연구하고 있는 청소년성장지원망에 대해서 설명하고 센터에서 진행할 협의체의 구체적 사업에 관해서도 대화했다.
꿈청지기 선생님들은 10월 후원 활동(일일 찻집)을 위해서 그제 오전 달그락에 오셔서 복분자 청을 담그셨고 선생님들과 식사도 했다. 시간 될 때마다 청을 담그고 계신다. 점심에 뵈려고 했는데 밀린 일 때문에 아쉽다.
오늘 토요일 경황이 없다. 오후에 기자단 아카데미가 열렸는데 부안에서도 청소년과 선생님이 참여했다. 부안고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연락을 해서 찾아온 것. 학교에 진로 선생님께 안내를 부탁해서 달그락에 함께 왔다. 선생님이 학생들 위에서 열심히 하시는 모습도 좋았고 학생들이 기자 활동에 관심을 보이며 자발적으로 찾아 활동하는 모습도 좋았다.
Aspect기자단 청소년들은 달그락과 기자 활동에 대해 기자단 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소개해 주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서 설명했다. 새전북신문사의 정성학 기자님 오셔서 청소년들에게 언론과 기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의뿐 아니라 청소년 취재계획과 활동에 대한 피드백도 해 주셨다.
정 기자님과의 관계는 벌써 20여 년 내외가 되는 것 같다. 몸이 좋지 않으셔서 병원에 계속 입원해 계셨고 최근 퇴원해서도 대학병원에서 통원치료 중이다. 기자라는 직업에 정말 목숨 걸고 일하는 것만 같은 분. 빨리 완쾌되기를 빈다.
오후에 달그락에 자치기구 활동이 많아서 마을에 협동조합 운영하시는 두두 카페 가서 모임을 하는 등 마을이 청소년 활동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심리서점에서는 밤이 되면서 청소년들이 ‘책방전세’라는 활동을 시작했다. 라온자원봉사자치기구 청소년들은 독거 어르신 집에 방문해서 고장난 문도 고쳐 드리고 말벗이 되어 드렸다.
민지가 방학이라고 후배들 보고 싶어서 왔다. 만화 전공하는 친구여서인지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다. 퇴마사라고 했더니 웃는다. 사진도 찰칵.
달그락과 연구소, 길청의 한 주간의 몇 가지 활동을 돌아보니 모두가 이상을 붙잡고 내 사랑하는 이들과의 관계를 가지고 현장 바닥에서 녹여 내는 구체적인 삶으로 읽힌다. 이벤트나 프로그램이 아닌 청소년, 청년 우리 이웃들의 삶을 조금은 더 풍요롭고 잘 살아가기 위한 일로서 조금은 더 진보하고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 활동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매번 곤욕이다. 피곤해서다. 출근하면서도 피곤함에 절어 힘들 때가 많다. 그럼에도 이렇게 계속 ‘활동’하면서 사는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작은 공동체 속에서 만들어지는 따뜻한 ‘정’ 때문이다. 그 안에서 ‘감동’은 자연스럽다. 깊고 내밀한 이야기 또한 편하게 주고받는다. 그만큼의 신뢰가 있어서다. 달그락은 삶이 녹아 있는 공동체와 같다.
현장 활동 이어 가면서 10년 뒤에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함께 하는 달그락과 길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지속 가능한 공간과 공동체를 꿈꾼다. 전략도 마련되고 있다. 모든 게 순리대로 될 것이라고 믿는다. 사람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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