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가득한 가을날 밤,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를 공부하는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이번주부터는 환경, 창업, 지역정착, 청소년 사회참여활동 고도화 등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청년들이 팀을 구성해서 기획하고 있습니다.

교재 12장까지의 과정 중 벌써 9장, 청소년 프로그램 인증제에 대한 고필재 청년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으며, 얼마 전 생일을 보낸 길청 5기 학생회의 든든한 총무님입니다.

발제는 청소년 프로그램 인증제의 개념과 현황, 유형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증제는 프로그램이 주어진 조건과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고, 관련 부처가 추구하는 비전과 가치·설립근거에 기반해 충실한 내용을 가졌는지 등을 평가해 프로그램을 인증하는 제도라고 합니다.

청소년이 안전하고 유익한 활동을 선택해 참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건강한 청소년활동의 장 실현과 청소년활동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인증제의 추진배경이라고 합니다. 또한 청소년활동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참여기회를 제공하며, 사회문화적 역량을 개발하고 참여청소년의 활동기록 보존과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하는 4가지를 배경으로 두고 있습니다.

고필재 청년의 제안으로 청소년활동 인증제에 대한 사례 나눔과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토론에서는 ‘프로그램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증제에 참여했지만, 까다롭고 번거로운 준비 및 평가과정과 결과보고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또 공공과 청소년기관의 인증제에서는 ‘위험도가 높다’고 말하는 활동들이 사설기관에서는 많은 기준과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진다는 데에 문제의식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신뢰성을 가진 청소년활동을 위한 취지에는 동의하나 담당 지도자와 청소년, 학부모에게 인증제가 의미와 실효성을 가진 제도였으면 한다는 의견으로 청년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보다 완화된 기준을 사설 업체와 민간 청소년현장에 넓게 적용한다면 대부분의 청소년활동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바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역할 배치와 활동 환경, 공간 배치 등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인증제의 큰 틀이라는 설명을 시작으로 발제 토론내용에 대한 정건희 교장선생님의 안내로 이어졌습니다. '인증제에서 틀과 체계로 프로그램을 정립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효과적인 변화를 얼마나 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나눴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살펴야 하고, 인증제는 그런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위한 기준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청소년 활동의 본질인 변화에 집중하는 것, 오늘의 소중한 배움입니다.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 실습을 준비하는 학생회의와 팀회의가 있었습니다. 각 팀별로 프로그램의 목적과 평가계획을 준비하고, 이를 프로그램 계획서로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길위의 청년들은 지금도 각자의 현장에서 ‘청소년’을, 더 잘 하기 위한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집중하는 활동가들의 움직임은 매순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