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Youth SD Maker 활동에 참여하는 네팔, 한국 청년들은 팀을 나눠서 사회문제를 해결할 대안적 활동을 논의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1팀은 Women's Solidarity and Empowerment(여성의 연대와 권한 부여)를 주제로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 성추행과 인신매매, 조혼문화에 대한 피해경험이 있는 여성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사례집을 만들고자 한다. 그렇게 연결된 네팔 여성 청년들과 한국의 청년들이 온라인모임을 만들어 더 안전하고 차별받지 않는 지구촌을 위한 해결대안을 토론하기로 했다.

“오늘 학교에 갔는데 친구가 울면서 왔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버스에서 나이 많은 남자에게 희롱을 당했다고 한다. 우리들의 활동을 통해 이런 문제가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beeca는 이러한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2팀은 Overcoming Nepal's caste system and eliminating discrimination (네팔 카스트 제도의 완전한 극복과 차별 해소)에 대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카스트 제도는 신분이 세습되는 계급제도이다. 최상층, 불가촉천민과 같이 4개의 단계로 구분되며 계급에 따라 결혼, 직업,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에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60년전부터 불가촉천민에 대한 박해와 계급제 적용이 법으로 금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적으로 카스트가 명백히 구분되며 새로운 카스트도 계속 형성되고 있는 현실이다.

Milan은 네팔의 주요한 문제는 해외로 떠나는 청년문제와 카스트 차별이라고 했다. 정부가 국내취업 자체를 주선하지 못하는 큰 벽 앞에서, 이번 Youth SD Maker에 참여하는 이들은 카스트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로 했다. 법이 있어도 여전히 구분되고 차별받는 계급사회는 시민들의 인식과 특권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인해 차별받은 경험을 조사하고, 소그룹 모임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토론하기로 했다. 또한 “시대의 변화와 함께 평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약속한다”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자 한다. 다양한 계급의 사람들을 모두 만나서 현재 차별의 상황을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행동할 수 있도록 약속을 받고, 그 증표를 전달할 것이다. 약속의 증표로 키링, 팔찌를 한국에서 수공예로 제작하여 네팔로 보내기로 했다. 길위의청년학교 양유진 청년이 일하고 있는 청소년 기관의 청소년봉사동아리원들이 열심히 제작중이다.

지금부터 네팔 청년들은 매주 토요일에 본국에서 모임을 가지고 인터뷰, 서명운동, 캠페인 영상을 제작 할 예정이다. 한국 청년들도 한국에 와있는 네팔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네팔 현지의 인터뷰 결과와 비교 분석 해보려 한다.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 원인을 찾는다면 그 다음 행동들도 더 많이 파생될 것이다.

우리는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같은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같다. 그 마음들이 모여서 지구촌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들을 발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