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소년자치연구소 최미나 청소년활동가입니다.

이번 연도 2월을 마지막으로 저는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활동가로서의 역할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연구소와 달그락은 저에게 소중한 공간입니다. 온전히 저의 선택으로 발을 내딛게 된 첫 번째 직장이며 저의 목표와 가치를 펼치고 다듬을 수 있었던 곳입니다. 청소년들과의 만남, 청소년으로부터의 운동, 지역과의 연계성, 가치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 이것이 제가 달그락을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저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러 갑니다. 그 전에 저만큼 또는 저보다 더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달그락이라는 공간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활동가를 찾고자 합니다. 

달그락은 가치 중심적이며 ‘자치’라는 개념을 중요시 하는 ‘운동단체’입니다. 그래서 제가 새롭게 달그락의 일원이 되어주실 분이 가지고 있으면 좋을 부분들을 부족하지만 안내드리고자 합니다. 

달그락은 사회참여, 진로지원, 공유변화, 총무 및 네트워크로 팀이 나뉩니다. 각 팀별 실무자는 한명이지요. 달그락은 공유변화팀을 맡아주실 활동가를 모집합니다. 달그락은 조직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이들을 중심으로 활동 계획 및 진행,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공유변화팀의 조직은 성인 조직 3개, 청소년 조직 2개가 있습니다. 

  달그락을 포함하는 법인인 들꽃청소년세상의 직원들과 함께 하는 ‘법인공유변화팀’이 첫 번째 성인조직입니다. 공유변화팀 실무자가 법인공유변화팀 운영을 담당하며 법인의 여러 가지 청소년 활동들을 온라인으로 알리는 활동을 추진합니다. 

  두 번째 성인 조직은 ‘청소년위원회’입니다. 청소년위원회는 달그락에 필요한 인적, 물적, 영적 자원들을 개발하는데 집중하여 주시는 분들입니다. 군산에서 각기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가지고 살아가시는 성인들이 매달 모여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후원개발, 자원개발, 팀별 사업지원 등 오랜 기간 활동하신 분들이라 활동 범위도 넓습니다. 

세 번째 성인조직은 ‘꿈청지기’입니다. 꿈청지기는 성인 자원활동가분들의 조직입니다. 정기적으로 일일찻집을 진행하여 청소년들의 활동지원비를 마련해주시고, 각 청소년 조직 활동에서 인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 십시일반 참여하는 분들이십니다. 성인 조직을 만나기 위해서는 적응력과 소통력, 신뢰를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차이는 있지만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성인들의 의견, 의사표현 방식 등에 적응하고 달그락의 가치 아래 소통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분들에게 배우고 또 함께할 때 더 큰 힘이 된다는 신뢰를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청소년조직은 먼저 청소년 작가단 ‘눈맞춤’이 있습니다. 2018년에 이어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을 포함하여 3기가 모집될 예정이며 청소년들의 삶, 가치, 비전 등에 대해 주제를 선정하여 인터뷰 등을 통해 글을 작성하고 책을 만들어 지역 사람들에게 판매합니다. 작가단의 주요 활동 목적은 청소년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청소년을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활동이 지속되는 구조를 활동가가 마련해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작가단의 글쓰기 활동에 자문이나 교육을 해주실 수 있는 지역사람들을 섭외하는 것, 책 제작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인적 및 물적 자원 마련 등입니다. 

두 번째 청소년 조직은 인권 자치기구 ‘D. 라이트온’입니다. 사람의 권리를 밝힌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권 자치기구는 2018년 군산 내 인권 활동을 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조사하여 연합회를 꾸려나갈 계획입니다. 청소년들을 포함한 지역 시민들이 청소년 인권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침해당하는 사례를 발굴, 개선하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청소년 조직은 더 늘어날 수도 있고 세부 내용은 조직되는 청소년들이 꾸려 갑니다. 그래서 다양한 청소년들과의 활동에 에너지를 얻고 ‘자치’라는 개념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공유변화의 큰 뜻은 말 그대로 ‘공유’하여 ‘변화’ 시킨다는 것입니다. 달그락은 홍보에 다함께 참여하고 있지만 달그락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 홍보, 책 제작 등에서 주로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홍보에 더하여 후원과 관련된 행정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자와 숫자 등에 강박이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새롭게 청소년자치연구소에 참여하실 분은 달그락의 활동에 대한 이해와 달그락이 본인에게 왜 필요한 장소인지, 달그락은 왜 당신을 필요로 해야 하는지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이 가능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좀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적어도 청소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만큼은 삶에 대한 수용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활동가의 가치도 있지만 공유변화팀에서 활동하는 경우 타인의 가치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그런 경우 공유변화팀과 달그락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이 더욱 풍성하고 가치있어 질 것이라 생각해요. 홍보(온라인, 오프라인)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평소 온라인 활동을 즐겨 하는 사람이면 더욱 활동이 즐거울 것입니다. 저는 부족했지만 온라인 활동에 대해 학습하고 알아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급여수준은 복지관 수준과 비슷하고, 4대 보험에 가입이 됩니다. 근무 요일은 화~토요일 이며 일~월요일이 휴일입니다. 상시근로자가 5인 이상인 사업장이기 때문에 연차휴가가 존재합니다.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이며 출근은 10시 내로 하며 활동에 따라 논의 후 조정이 가능합니다. 한주에 하루 정해진 요일에는 저녁 9시까지 당직을 맡고 있습니다. 활동 여건에 따라 야근 등이 이루어지며 야근이 집중된 기간이 있는 경우 활동 이 후 따로 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출근시간도 자유롭습니다. 10시, 11시 등 알아서 출근하고 퇴근도 알아서 합니다. 일이 몰릴 경우에 야근도 많습니다만 원하는 날 몰아서 휴가를 주어 이 부분은 타 기관과 다를 것입니다. 저희 소장님은 가능한 당사자인 활동가 중심으로 시간을 최대한 배려하려고 합니다. 

달그락은 역동적인 공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달그락을 머무르고 있고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는 믿음이 저에겐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큰 틀(조직) 말고는 활동 내용이 반복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변화를 즐기고 또 청소년과 지역 성인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하시는 분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함은 공감, 설득, 수용 등을 달그락의 가치에 맞게 해나갈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2월 마지막 2주 동안 제가 인수인계를 해드릴 텐데요. 달그락의 소중한 사람들을 인사시켜 드리려 합니다. 깊게 고민하시고 달그락 활동에 대한 확신이 생겨나려 한다면 설레는 마음으로 달그락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최미나 활동가 드림 

* 청소년자치연구소 소개 : http://cafe.daum.net/ymcaleader/S6MI/38

ps. 접수 기간은 2월 11일(일)까지이며 제출하실 서류는 자기소개서, 이력서, 졸업증명서, 그리고 ‘청소년에 대한 관점과 연구소와 달그락에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A4 한쪽 내외의 글입니다. 이메일(jbyar@daum.net)로 접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2월 졸업예정자도 가능하며 연령은 20~30대 이신 분을 찾습니다. 접수 문의사항은 청소년자치연구소(063-465-8871)로 전화하시어 최미나 간사를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이력서 등은 다시 돌려드리지는 않음을 사전에 알려드리며 접수 하신 분들 중 최종면접자로 선정되신 분들께는 2월13일(화)에 연락드리고 2월14일(수)에 면접을 봅니다. 합격자 분은 2월20일(화)부터 인수인계를 받으실 예정입니다.